최근 정부가 각종 부동산 관련 정책을 쏟아냈지만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분위기 침체로 아파트 거래 자체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및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05~0.12% 떨어졌다. 전주와 비슷한 하락률이다. 서울에서는 강남(-0.17%) 금천(-0.16%) 송파(-0.15%) 등의 순으로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 강남구 도곡동 동신1차 30평형은 5억2천5백만원에서 4억9천5백만원으로 평균 3천만원 하락했다. 송파구에서는 노후 단지들의 매매가가 1천만∼3천5백만원씩 하향 조정됐다. 또 금천구에서는 독산동 시흥동 등지의 소형 아파트가 수요 부족으로 인해 소폭 하락했다. 서울에서 오름세를 보인 지역은 용산(0.07%) 강동(0.05%) 서초구(0.05%) 등지에 그쳤다. 신도시는 지난주 0.01% 하락,하락폭이 전주보다 둔화됐다. 중동(-0.08%)과 분당(-0.02%)이 소폭 하락했고 평촌과 산본은 0.01%의 변동률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비수기 수요 감소로 전세시장도 약세였다. 서울지역 전셋값은 전주보다 0.1% 떨어졌다. 도봉(-0.41%) 용산(-0.39%) 금천(-0.37%) 강북(-0.32%) 동대문구(-0.26%) 등 외곽지역의 하락폭이 컸다. 2천61가구에 달하는 '창동 북한산 아이파크'의 입주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인근 방학동 도봉동 창동의 전세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신도시 전셋값은 일산을 제외한 분당 평촌 중동 산본 등지에서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