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의 주가 기상도는 '맑음'이다.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이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을 받아 잔뜩 찌푸리기도 했지만,이후 쏟아진 호재성 정책으로 맑게 갰다. 한국판 뉴딜정책,주택규제 완화,그리고 금리 인하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수 부양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 건설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허문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물가 불안에도 불구하고 콜금리 인하를 결정한 것은 정부가 경기회복에 정책 우선순위를 두고 있음을 나타내는 증거"라며 "정부가 SOC 건설을 위한 재정 확대,주택 거래세 인하,금리 인하,주택 규제 완화 등 지속적으로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어 건설주의 방향성은 연말까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정부 정책이 부동산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해 내년 하반기부터는 부동산가격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인하로 주택 중심 중소형 건설사들의 금융 조달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개별 건설회사의 실적이나 펀더멘털이 변화되기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도 요구되고 있다. 엄승섭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투자 심리에 비해 실적 개선 효과 등은 나타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엄 연구원은 "건축허가 면적이 8,9월 2개월 연속 늘어난 것을 제외하고는 건설업황을 나타내는 지표 중 뚜렷이 개선되는 것을 발견하기 힘들다"며 "건설 업황이 완연한 상승 국면에 돌입하기까지는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허 연구원은 "하반기 들어 건설주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무분별하게 동반 상승한 일부 소형 건설주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며 "실적이 뚜렷이 호전되고 있는 턴어라운드성 대형주나 배당수익률이 높은 우량 중소형주 위주로 매매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증권은 성공적인 구조조정으로 실적이 턴어라운드된 대우건설 현대건설,해외 수주 증가로 4분기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삼성엔지니어링을 투자 유망주로 꼽았다. 또 배당수익률이 지난 12일 종가 기준으로 5%가 넘는 계룡건설,동부건설도 배당투자 유망주로 제시했다. 반면 실적 개선추세가 둔화된 LG건설,대림산업,태영 등에 대해선 '중립'의견을 제시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