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과 기업은행 등 6개 기관이 자본 참여한 기업CB의 설립자본금이 '현금 600억원과 현물출자액'으로 확정됐습니다. 기업신용정보회사(CB)는 기업의 신용정보와 기업간 상거래 정보 등을 수집 가공해 이를 필요로 하는 금융기관과 기업 등에 제공해 주는 회사로 올해 말까지 설립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기업CB 설립추진위원회는 지난 11일 뱅커스클럽에서 제3차 회의를 개최해 기업CB의 설립자본금을 '현금 600억원과 신보.기보의 현물출자 합계액'으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업CB는 신보와 기보의 신용정보사업을 기초로 설립되기 때문에 양 기관의 신용정보서비스를 현물출자해 기업CB로 이전할 경우 설립초기부터 바로 서비스제공이 가능해져 빠른 시일 내에 정상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설립추진위원회는 신보와 기보의 현물출자 평가액의 산출이 먼저 이뤄져야 하는 점을 감안, 조속히 외부전문기관에 의뢰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 받기로 했습니다. 기관별 출자비율은 신보.기보의 현물출자 규모, 민간금융기관 자본참여 정도 등을 감안해 추후 결정할 예정입니다. 당초 기업CB는 신보, 기보, 기업은행, 산업은행, 중진공, 은행연합회 등 6개기관이 자본참여 하는 것으로 추진됐지만 민간금융기관이 참여해 정보를 서로 공유할 경우 DB가 더욱 충실해짐으로써 참여기관이나 이용자 모두에게 득이 된다고 보고 민간금융기관에도 자본참여의 기회를 주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기업CB 설립추진단은 오는 17일 이전에 금융기관과 보증기관 등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설립추진단 관계자는 다수의 금융기관이 자본참여할 경우 "기업CB를 통해 110만개 기업으로 추정되는 방대한 양의 신용정보를 저렴하게 우선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자체 영업점망을 활용한 CB상품 판매로 수수료 수입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투자의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자기자본비용이 16.95%인 것에 비해 내부수익률이 28.15%로 월등히 높아 경제성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민간금융기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