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 '중국 경제' 열풍이 불고 있다. 중국 경제를 배우는 강좌가 경상계열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개설되고 있으며,학기 중에 중국 현지에서 현장교육을 하는 강좌도 생겨났다. 이는 발전 속도가 빠른 중국이 불황기 학생들에게 '기회의 땅'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경희대에 따르면 '무역창업론(고창근 교수)'을 듣는 국제통상학과 학생 50명은 오는 17일부터 4박5일간 중국 상하이를 찾아 현지 기업과 삼성전자,LG필립스LCD,이마트 등 한국진출기업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른바 '상하이 프로젝트'로 학기 중간에 대규모 학생이 해외를 견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학교와 기업이 이런 현장교육에 동감,학교가 총 비용의 50%,기업이 40%를 지원하며 학생들은 10%만 부담한다. 고창근 교수는 "한국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은 미국과 달리 개인이 충분히 뚫을 수 있는 데다 다양한 소비층이 형성되고 있어 개척의 여지가 많다"며 "이 때문에 학생들의 중국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관련 강의도 속속 개설되고 있다. 중앙대 경영학부에는 전공선택 과목으로 '중국경제·경영의 이해 1,2'가 개설돼 94명이 수강하고 있다. 서울대 경제학부에는 '중국경제론'과 '동아시아경제론',서강대 경제학부에는 '중국경제의 이해'란 과목이 있으며 고려대 경영학부는 '지역연구 I,II'(전공선택)를 통해 중국을 강의한다. 또 영어강의인 '아시아 비교경영론'(전공선택)에서 중국 일본 한국 기업의 경영환경과 전략 등을 가르친다. 이 밖에 성균관대 경영학부에선 교양·기초과목으로 '고급중국어 I,II'를 개설하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