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신규 오피스텔 임대시장이 최근 강북권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이같은 임대시장 호조는 지속되는 경기불황과 신규 입주물량 급증으로 임대료가 크게 떨어져,기존 주택의 세입자들이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새 오피스텔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오피스텔 임대료가 작년 대비 20∼40% 정도 급락하면서 강북권의 신규입주 오피스텔에 대한 임대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반면 강남·서초구 등 강남권과 도심권은 공급과잉에 월세가 상대적으로 비싸 임대율이 아직까지는 저조한 상태다. ◆임대료 저렴한 강북권 임대시장 호조 강북권 외곽지역인 구로구 관악구 양천구 강동구 도봉구 등의 신규입주 오피스텔은 최근 임대료가 보증금 1천만원에 월세 30만∼50만원선이다. 반면 강남·도심권은 2천만∼3천만원에 50만∼80만원선으로 상대적으로 비싸게 형성됐다. 이처럼 강북권 오피스텔의 임대료가 주변 단독주택과 다세대 등의 수준과 비슷해지자 회사원 신혼부부 등 젊은층이 오피스텔로 몰리면서 임대수요가 풍부해지고 있다. 이로써 최근 입주를 시작한 오피스텔은 임대문의가 크게 늘면서 임대 계약률도 급증하고 있다. ◆초기 임대 계약률 급증 지난 3일 신규 임대를 시작한 금천구 독산동 삼부르네상스플러스는 임대 시작 1주일만에 전체 2백86실의 32%를 채웠다. 상반기 신규 오피스텔 초기 한달 임대율이 10% 안팎이었던 것에 비하면 크게 높아진 것이다. 보증금 1천만원에 월세 35만∼45만원선에 임대를 놓고 있다. 도봉구 방학동 현대렉시온(4백48실)도 지난달 임대율이 40% 이상 급증하면서 임대시작 3개월만에 80%를 훌쩍 넘었다. 강동구 천호동 두산위브센티움도 지난 9월말 임대를 시작,초기엔 부진했지만 지난달부터 임대수요가 급증하면서 임대계약률이 85%를 넘어섰다. 이외에 구로동 성원오피스텔은 초기 한달 계약률이 45%를 보였고,이달초 첫 임대를 시작한 영등포구 양평동 '르네상스한강'도 최근 한강조망권이 뛰어나 1주일만에 20%를 기록했다. 우영D&C 김정심 팀장은 "강북권 오피스텔 월세가 크게 떨어지는 바람에 단독·다세대주택 세입자들이나 장기체류 외국바이어 등이 생활하기 편리한 새 오피스텔로 몰리면서 임대수요가 풍부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