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해 중남미 방문길에 오른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등 이른바 'ABC국가'에서 '쇼앤텔(Show&Tell) 마케팅'을 벌이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쇼앤텔 마케팅'이란 각국 정보기술(IT) 장관과 회담할 때 해당국에서 비즈니스를 벌이고 있는 한국 IT업체 인사들을 배석시킴은 물론 수출할 수 있는 품목이나 기술을 직접 시연하고 설명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진 장관은 15일(이하 현지시간)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17일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쇼앤텔 마케팅을 벌인다. 현장에서는 삼성전자LG전자가 지상파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를 시연하고,세연테크놀러지는 전자태그(RFID)를,SK텔레콤신지소프트는 모바일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진 장관은 "아르헨티나에 한국 기업의 현지법인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중남미 시장 개척이 부진하다"며 "쇼앤텔 마케팅을 통해 우리 기업과 현지 기업들을 연결시켜 ABC국가에 대한 IT 수출기반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정통부는 이번 마케팅을 통해 브라질에 지상파DMB 단말기와 통화연결음을 비롯한 모바일콘텐츠 등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쇠고기를 많이 수출하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는 원산지 등을 표시하는 데 필요한 RFID칩·판독기 등 관련 시스템을 우리 기업들이 공급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