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온난화 가스 배출권 획득을 목적으로 하는 펀드가 첫 등장한다. 도요타 소니 도쿄전력 미쓰비시상사 등 35개 대기업은 오는 12월1일자로 '일본 온난화가스 감축기금(JGRF)'을 설립한다고 일본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JGRF는 내년 2월 교토의정서 발효에 대비해 기업들이 협력,온실 가스 감축을 지원한 뒤 그 대가로 배출권을 취득하는 모델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펀드 규모는 약 1억4천만달러(약 1천5백억원)며,전력 석유 기계 철강 시멘트 가스 종합상사 등 주요 기업과 국제협력은행 일본정책투자은행 등 2개 정부계 금융회사가 참여한다. 온난화가스 감축 기금은 개발도상국에 온난화 방지 기술을 제공,가스 감축분의 배출권을 취득하는 '클린개발 메커니즘' 형태로 운영된다. 개도국의 풍력 발전소 등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유망한 사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배출권을 얻는 방식이다. 배출권은 펀드 출자액 비율에 따라 배분된다. 종합상사들은 취득한 배출권을 다른 제조 업체에 판매하는 비즈니스도 검토 중이어서 배출권 거래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JGRF는 △중동 아프리카의 풍력발전소 △중남미 쓰레기 처리장의 메탄가스 회수 및 재활용 등의 사업을 검토 중이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