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장모 회장(77) 일가 납치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4일 주범 김모씨(31·구속)가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공범 1명의 신원을 추가 확인하고 이들 공범을 검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김씨와 김씨의 고교동창 홍모씨(31)가 인터넷 '한탕'게시판을 통해 알게 된 인물로 나머지 일당을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진 박모씨(35)의 신원을 추가확인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범행을 처음 모의한 김씨 및 홍씨와 강남의 원룸 합숙장소에서 지문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배모씨(26) 등 2명 사이의 '중간고리' 역할을 했으며 훔친 주민등록증으로 직접 원룸을 계약하기도 했다. 경찰은 그러나 납치 피해자들이 범행 당일 6∼7명을 목격했다고 진술하고 있어 이들 5명 외에 박씨 등이 추가로 1∼2명을 더 끌어들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