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리 업계가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특수 기대로 설레고 있다. 불황으로 흥청망청하기 힘든 소비자들이 가족과 함께 조촐하게 보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매출도 지난해보다 20% 정도 더 뜰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이에 따라 베이커리 업체들은 일찌감치 샴페인 머그컵 같은 사은품 준비에 들어갔다. 파리바게뜨의 경우 지난 6일 처음으로 TV광고에 산타를 내보내며 크리스마스 대목 신호탄을 쐈다. 이 회사가 올해 준비한 사은품은 '천사날개'.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등에 직접 맬 수 있는 제품으로 80만개 정도를 마련하기로 했다. 파리바게뜨 마케팅팀 전상민 대리는 "이달 17일부터 전 매장에 사람 크기의 산타 모형을 내달아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크라운베이커리와 뚜레쥬르는 실속 선물을 준다는 계획이다. 크라운베이커리는 '스테인리스 케이크 서버(케이크를 자르고 옮길 때 쓰는 기구)'와 머그컵 등을,뚜레쥬르는 샴페인 초콜릿 펜 등을 사은품으로 주기로 했다. 베이커리업계는 각 매장에서 사전 주문을 받은 결과 작년보다 최대 20% 정도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더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보다 17%,크라운베이커리는 13%,뚜레쥬르는 20% 물량을 더 준비해놓은 상태다. 뚜레쥬르 이소정 과장은 "자체 조사 결과 올 크리스마스에는 가족과 함께 보낼 것이라는 응답이 44%나 나왔다"면서 "가족 모임에서 케이크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띄우는 훌륭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