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규모 부동산을 매각한 캠브리지 일양약품 등 중소형주들이 재평가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신사복 전문 업체인 캠브리지는 지난 12일 1.32% 상승한 7천6백70원에 장을 마감,이틀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장중 7천7백70원까지 올라 52주(1년)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회사는 서울 용산 소재 지상 3층 규모의 한강쇼핑센터 상가·토지를 매각키로 했다는 공시가 나온 지난 7월 중순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캠브리지는 장부가액 7억원인 이 부동산을 지난 8월 말 1백35억원에 매각,시가총액(2백38억원)의 절반 가량인 1백28억원의 매각차익을 얻었다. 일양약품도 사정은 비슷하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 9월 경기 용인시 동천동 사옥(장부가 2백76억원)을 3백74억원에 매각,시가총액의 34.8%에 달하는 2백82억원의 차익을 얻었다. 주가는 8월 말 3천1백원대에서 현재 4천원까지 올랐다. 이채원 동원증권 상무는 "금융감독원 공시사이트 등을 정밀 분석하면 수도권개발로 공장부지 등 부동산의 장부가치가 현재 시세보다 크게 낮은 '숨은 자산주'를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