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신도시와 맞붙어 있는 용인시 죽전지구 아파트 전셋값이 유난히 출렁거려 주목을 끌고 있다. 죽전지역의 경우 지난 7월엔 1개월 사이에 전셋값이 이전달보다 절반 이상 급락했다가 최근들어 석달만에 다시 회복되는 등 심한 기복을 나타냈다. 14일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죽전지구내 30,40평형대 아파트 전세가격이 최근 1억원선을 회복했다. 죽전동 현대홈타운3차 1단지 33평형은 현재 9천만∼1억2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죽전아이파크 32평형도 8천만∼1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40평형대도 1억2천만원에서 거래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 7월 평균 6천만∼7천만원에 거래되던 중형 아파트 전세가격이 불과 3개월만에 두 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이에대해 죽전동 일대 중개업소는 올 상반기 1만가구 이상의 신규 아파트 입주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가격이 급락했으나,인근 분당의 전세수요자들이 급매물을 찾아 대거 몰려들면서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까지 죽전지구 30평형대 아파트의 전세가는 1억3천만원을 호가했었다. 하지만 6월말부터 1만5천여가구의 아파트 입주가 잇따르면서 호가가 급락,6천만원대에도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단지들이 8월까지 즐비했다. 이후 분당의 세입자들 중에 전세가가 상대적으로 싸면서 분당과 가까운 죽전지구로 대거 옮겨왔다. 이로써 급매물이 소진되고 전세호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성진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새 아파트에 대한 잔금해결을 해야할 사람들이 급전세를 내놓다보니 전세가가 한달새 반토막이 났었다"며 "이후 분당지역 세입자들이 몰려들어 가격을 끌어올린 셈"이라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