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선수는 스킨스게임에 앞서 14일 오전 라온GC 드라이빙레인지에서 합동 골프클리닉을 열었다. 우즈는 이 자리에서 '인터로킹 그립'(우드나 아이언샷을 할때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왼손 인지에 엇걸어 그립하는 방식)을 하는 이유에 대해 "인터로킹 그립을 하면 일반적인 '오버래핑 그립'을 할때보다 두 손의 일체감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손이 작은 사람들은 이 그립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우즈가 클리닉 사이사이에 드라이버샷을 '펑! 펑!' 날리자 옆에 있던 몽고메리는 "우즈가 나보다 볼을 멀리 보내는 것은 그가 쓰는 클럽이 내 것보다 좋은데다 캐디가 키다리이기 때문"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네 선수는 국내 '꿈나무 골퍼' 4명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해주었다. 몽고메리는 장하나양(12·서울반원초6)을,우즈는 김진호군(10·대구중앙초5)을 각각 지도했다. 장하나가 2백야드가 넘는 드라이버샷을 날리자 몽고메리는 "더 이상 가르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갤러리 한명이 장하나를 '한국의 로라 데이비스'라고 하자 몽고메리와 우즈는 "미셸 위에 버금갈 것"이라고 칭찬했다. 우즈의 팬인 김진호는 '골프 황제'로부터 그립을 쥐는 방법과 뒤땅치기를 막는 방법들을 레슨받았다. ○…타이거 우즈,박세리 등 네 선수는 경기후 합동인터뷰에서 약속이나 한듯 이번 스킨스게임이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거 우즈는 "한국에 처음 와 2박3일간 머물렀지만 팬이나 갤러리들의 환대로 환상적인 추억을 지니게 됐다"며 "오늘 경기에서도 모든 선수들이 잘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최경주는 "초반 잘 해보려다가 오히려 경기가 안풀렸다"며 "연장전 벙커샷으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기쁘다"고 말했다. 스킨을 한 개도 따지 못한 박세리는 "오늘 경험이 앞으로 투어생활을 하는데 큰 자신감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연장전 벙커샷을 홀에 붙이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우즈는 18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개막되는 일본 던롭피닉스골프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이날 일본으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