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386 최측근'인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이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의 파업을 막아달라며 언론인들에게 협조를 구하는 이메일을 띄워 눈길을 끌고 있다.


80년대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한때 노동현장에 투신했던 이 의원은 12일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발송한 이메일에서 전공노 파업과 관련,"언론인 여러분들의 도움을 얻고자 이렇게 글을 올린다"고 말문을 연 뒤 "만의 하나 불법파업이 이뤄진다면 국가의 법을 집행하는 공직자들이 법을 위반하게 되는 것인데,이 상황에서 국민들 누가 법을 지키겠느냐"며 파업 철회를 호소했다.


이 의원은 전공노가 요구하는 단체행동권에 대해 "이미 전 세계적으로 인정되는 사례가 거의 없다"며 "중국은 이미 오래 전부터 주5일제 근무를 시작했으나 현재 중국의 은행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국가발전을 위해 일요일에도 직장에 나가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직 우리는 더 열심히 일하고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공직자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