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은 우리나라가 동북아 경제 중심을 지향하는 국가생존 전략 차원에서 추진되는 국책사업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핵심 인프라를 조성해야 하는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이환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중국 베이징올림픽이 개최되는 2008년에는 동북아경제권의 재편이 예상된다며 시급히 국제적인 도시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청와대와 중앙부처 차원에서 국가적 투자유치 역량을 집중하고,각종 제도개선과 기반시설에 대한 국고지원이 긴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청장은 인프라의 조기완공과 각종 규제완화,교육,의료,주거 등 외국인 정주여건을 위한 각 부처의 전폭적인 지원과 협조 없이는 경제자유구역 건설은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비록 출발은 늦었지만 송도,청라지역은 첨단시설을 적용해 새로운 개념의 미래형 도시로 건설할 것입니다." 이 청장은 현재로선 우리의 기업환경이 타국에 비해 열악한 편이지만 우리의 지정학적 우위나 공항 항만 등의 인프라와 풍부한 제조기반을 적극 활용한다면 충분히 주변도시보다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송도신도시 등에 상하이,싱가포르를 능가하는 최첨단 정보통신 인프라와 신교통시스템을 마련하고 녹지율이 높은 쾌적한 생활환경을 갖춤으로써 외국인들에게 최고의 국제비즈니스와 정주여건을 제공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러나 이 청장은 투자유치 활동보다 더 중요한 것은 외국기업이 꺼려하는 정치불안과 정부규제,고임금,노사분규,고지가,세금과다,반기업정서 등의 악성요인이 제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고임금 노사관계 등 정치 사회적 요인은 단기적 개선이 곤란하나 외자유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지속적인 개선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그러나 단기적 개선이 가능한 투자기업 인센티브,외국인 생활환경 개선 등은 관련법령 정비를 통해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쟁국과 비교해 법인세율 인하와 투자인센티브 정비 및 투자관련 법안 개선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