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이라크 팔루자 전지역 점령을선언하고 막바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저항세력들은 이라크 중ㆍ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서 양측간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저항세력이 유전지대에 대해서도 잇따라 공격에 나서 최근 진정세를 보이는 국제유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졌다. 14일 미군이 팔루자에서 잔존 무장세력 소탕작전에 집중하는 사이에 바그다드와 모술 등지에서 저항세력의 반격이 거세져 바그다드 시내 중심 팔레스타인ㆍ쉐라톤 호텔 인근에서는 저항세력의 폭탄 공격으로 이라크인 2명이 숨졌다. 발라드와 티크리트를 잇는 도로에서는 미군 호송차에 대한 자살폭탄 공격으로미군 1명이 부상했다. 특히 저항세력 15명 가량이 이날 저녁 바그다드의 폴란드대사관으로 몰려가 경비병들과 30여분간 총격전을 벌이다 미군이 출동하자 달아났다고 폴란드 외교부가밝혔다.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는 저항세력이 경찰서 2곳을 습격한데 이어 주지사 자택에불을 질러 이라크군 6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 북부도시 베이지에서도 미군과저항세력간 교전으로 6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라크 서부 라마디의 미군부대에서도 저항세력의 미사일 공격으로 부대내에서화염이 솟아 오르는 것이 목격됐고 유전지대인 키르쿠크 북서부 카바자의 유정(油井)4곳도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았으나 피해상황은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팔루자 대공세 이후 미군 사상자가 급증하면서 독일의 란트슈툴 미군병원으로후송된 미군 숫자도 평소의 2배로 급증했다. 미군과 이라크 관리에 따르면 이번 팔루자 공세 과정에서 이날까지 미군 38명과이라크군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고 저항세력은 1천2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추정됐다. 한편 이야드 알라위 임시정부 총리의 사촌 부부와 며느리 등을 납치한 `안사르알-지하드'는 인질 중 여성 2명을 석방했다고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이날 보도했다. 또 민간인 구호를 위해 팔루자에 도착한 구호단체 이라크 적신월사(RCS)는 미군의 제지때문에 여전히 시내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바그다드ㆍ팔루자 로이터ㆍAP=연합뉴스)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