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매니지먼트 KTB, 국내 첫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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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 KTB네트워크가 뮤지컬 매니지먼트 사업에 진출한다.
KTB네트워크가 전액 출자해 설립한 공연사업체인 액트원(대표 김성호)은 최근 7명의 뮤지컬 배우들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은 데 이어 내달초 강남구 논현동 현대인텔렉스빌딩에 뮤지컬 배우를 육성하기 위한 아카데미를 개원한다.
액트원은 스타 중심 매니지먼트 시스템에서 벗어나 춤과 노래 연기를 할 수 있는 뮤지컬 배우를 양성해 선별적으로 계약 관리하는 토털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이 회사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은 뮤지컬 배우는 '지킬 앤 하이드'의 류정한과 '지저스 크라이스트'의 김법래,'로미오와 줄리엣'의 민영기,'미녀와 야수'의 임철형 등 7명.배우들의 지명도와 연기력에 따라 계약금을 차등 지급하고 향후 출연료를 일정 비율로 나눠갖는 조건이다.
현재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아카데미는 전문 강사를 초빙해 기성 배우와 일반인들에게 연기와 노래 춤 등을 체계적으로 지도하는 뮤지컬 연기학원이다.
7백여평의 면적에 연기연습실 보컬연습실 등이 마련된다.
아카데미는 이달 중 지원자를 모집해 내달부터 정규 수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액트원의 이같은 행보는 국내 뮤지컬시장이 급팽창하고 있지만 인력양성 기관은 전무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올들어 국내에서 공연된 뮤지컬 작품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70편에 달하고 1990년대 말 5개가 안되던 뮤지컬 전문제작사도 20여개로 증가해 뮤지컬배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액트원의 김성호 대표는 "뮤지컬 시장이 향후 몇년내에 지금보다 2~3배 성장할 것"이라며 "뮤지컬 제작의 필수요소인 배우 양성과 관리를 체계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