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들의 '족집게 레슨'] 김종덕 (3) '묻힌 라이'의 벙커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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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골퍼들이 어려워하는 샷 중 하나가 벙커샷이다.
벙커샷 중에서도 볼이 모래 속에 깊이 파묻히는 '프라이드 에그(fried egg)'(또는 buried lie) 상황에 처하면 십중팔구는 탈출에 실패하고 '하이 스코어'로 연결된다.
하지만 묻힌 라이의 벙커샷은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
원칙만 지키면 볼을 쉽게 탈출시킬 수 있다.
볼이 모래에 묻히면 일반적 벙커샷을 할때보다 클럽페이스를 닫고 쳐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페이스를 닫은 상태에서 볼 뒤쪽의 모래를 파줘야 볼이 벙커에서 빠져나오게 된다.
볼이 깊이 잠길수록 페이스는 더 닫아야 한다.
사진1과 사진2를 비교해보라.사진1은 일반적 벙커샷을 할 때의 클럽페이스다.
사진2는 묻힌 라이의 벙커샷을 할때의 클럽페이스다.
페이스가 스퀘어 상태를 너머 상당히 닫혀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독자들은 이상하게 느낄지 모르지만 이처럼 클럽페이스를 닫고 쳐야 묻힌 라이에서 볼을 탈출시키기가 쉽다.
페이스를 닫은 상태에서 백스윙때 클럽헤드를 곧바로 치켜들었다가 곡괭이로 내려찍듯 볼 뒤쪽을 쳐 주면 볼은 '붕' 떠서 벙커 밖으로 나오게 된다.
볼이 파묻혔다고 하여 있는 힘을 다해 칠 필요가 없다.
그냥 볼 뒤쪽을 정확히 찍어주기만 하면 된다.
아마추어들은 볼이 박힐수록 스윙을 크게 하려고 하고 힘을 줘서 볼을 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폴로스루를 크게 하면 볼은 멀리 나가며 그린을 오버할 수도 있다.
벙커에서 그린까지 거리가 제법 있으면 상관 없지만 벙커너머가 곧바로 그린일 경우 폴로스루를 크게 하지 말라.그저 볼 뒤를 찍어주기만 하면 볼은 벙커 밖으로 나오게 돼 있다.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