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반도체-LCD, 다각화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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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수출 주력인 반도체와 LCD산업이 요즘 다각화가 활발하다고 합니다. 기업팀 한익재 기자와 얘기나눠보겠습니다. 먼저 D램분야에서 어떤 다각화가 벌어지고 있습니까?
기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반도체등 국내 메모리업체들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D램분야에서의 다각화는 주로 기존의 메모리사업의 경쟁력을 여타 메모리 유관분야로 확산시킨다는데 초점이 맞춰져있습니다. 즉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합쳐 퓨젼 메모리를 개발한다든가, 아니면 메모리의 경쟁력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비메모리분야로의 진출을 추진하는 것입니다.
앵커)
이러한 사업다각화 경향을 대표할만한 사례가 있나요?
기자)
예를들어 삼성전자의 원낸드 플래시메모리사업이 대표적입니다. 원낸드플래시는 낸드플래시와 S램에 비메모리반보체인 로직을 하나의 칩에 결합한 것으로,휴대폰, PDA등의 모바일기기에서 노어플래시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입니다.
기존에 노어플래시 대비 낸드플레시메모리의 단점이었던 읽기 속도를 노어플래시 수준으로 향상시킴은 물론, 쓰기 속도도 올린 것이 특징입니다.
또 다른 예로는 스마트카드를 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2007년까지 스마트카드 칩 세계1위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관심을 끌었는데, 이 스마트카드분야 역시 기존 메모리의 경쟁력을 최대한 활용한 것입니다.
앵커)
스마트카드와 메모리와 어떤 관계가 있나요?
기자)
스마트카드는 그야말로 메모리에 비메모리 로직을 결합해 일정한 기능을 하도록 만든 제품으로 메모리의 경쟁력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어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반도체가 유리한 분야입니다.
스마트카드 칩은 손톱크기의 반도체 칩에 CPU·메모리·소프트웨어 등이 탑재된 제품으로, GSM방식 휴대폰, 교통카드·신용카드·전자주민카드 등 모바일 제품에 탑재되어 사용자인증, 보안, 개인정보저장 등 핵심 기능을 하는 반도체 제품입니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제품을 보면 업계 최대 용량으로 128MB 낸드 플래시를 SiP(System-in Package)로 첫 탑재한 新개념 제품, 1MB 노어 플래시를 내장한 고성능 제품, 512KB EEPROM을 내장한 보급형 제품등인데 모두 메모리가 주요 부품으로 들어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LCD분야에서는 어떤 형식으로 사업다각화가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사업다각화가 모색되고 있는 이유는 대형 LCD분야에서의 급격한 가격하락입니다. 상반기대비 하반기 대형 주력 LCD패널 가격이 30%이상 크게 하락하면서 삼성전자와 LG필립스 LCD는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국내 업체는 물론 대만업체들, 일본업체들이 일제히 대량생산 경쟁에 돌입하면서 이같은 현상이 일어났다고 봐야되는데 삼성전자와 LG필립스 LCD모두 당분간 10.4인치 이상 대형 LCD가격이 회복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LG필립스 LCD가 지난 8월 6세대 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한데 이어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중 7세대 라인을 가동하면서 패널 생산량이 급격하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생산량 늘리기 추세는 일본과 대만에서도 동시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대형 LCD분야에서의 가격 약세가 당분간 지속되겠네요..그래서 어떤식의 사업다각화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까?
기자)
바로 소형 디스플레이분야입니다. 대형쪽은 디지털 TV의 상용화 지연, 업체들의 생산량 확대 경쟁등으로 마진이 저마진 구조로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소형 LCD분야는 아직도 30%대이상의 영업마진이 나오고 있는 분야입니다.
또 매년 30%이상의 급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휴대폰 PDA등으로 활용영영역이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문에 삼성, LG등 국내 LCD업체들은 소형 LCD를 대형 LCD분야의 사업적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는 분야로 판단하고 이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2006년도까지 세계 중소형 LCD시장 1위인 일본의 샤프사를 제치고 세계 1위에오르겠다는 비전을 발표하기도 한 것은 대형 LCD사업에서의 위기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LG필립스LCD의 한 관계자는 "중소형 LCD사업은 기존의 구세대 라인을 활용할 수 있고 마진이 여전히 높다는 점에서 매릿이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중소형 LCD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하기위해 사업을 강화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