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도이치뱅크는 한국전력 3분기 실적이 양호했다고 평가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지속했다.
목표주가 2만5,000원.
도이치는 자사 올해 실적 전망치가 상당폭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는 반면 시장에서는 연료가 향방에 따른 내년 실적이나 전기료 인상 등에 관심을 둘 것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
헤알화 가치가 작년에만 30% 가까이 급락해 국내 투자자에게 큰 손실을 준 브라질 국채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BCB)의 금리 인상 전망이 국채 금리에 충분히 반영된 만큼 피벗(통화정책 전환) 현실화 때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으리란 계산이다.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4일까지 국내에서 순매수한 브라질 채권 규모는 845만달러(약 121억원)다. 작년 1월 순매수 금액(274만달러)보다 세 배 넘게 늘었다. 헤알화 가치가 크게 떨어진 지난해 11월과 12월 순매수 금액은 각각 162만달러, 203만달러에 불과했다.10년 만기 브라질 국채 수익률은 이달 29일 기준 연 15.042%다. 연 10.500%이던 1년 전보다 급등(채권 가격 하락)했다. 연 12.25%인 브라질 기준금리보다 높다. BCB가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시사해 최고 연 14.75%까지 기준금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서다.브라질 정부가 헤알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선 만큼 당분간 추가 약세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많다. 올 들어 29일까지 헤알·달러 환율은 5.2% 하락(헤알화 가치 상승)했다. 공격적 금리 인상 기조는 상반기까지 유지될 것이란 게 시장의 예상이다.브라질 금리 인상기가 끝나면 채권값이 재상승해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브라질 장기 국채 금리가 기준금리 인상을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며 “국채 가격이 하락하자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 오히려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한국 투자자는 브라질과 맺은 국제조세협약 덕에 투자 한도 없이 비과세 혜택을 누린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가장 큰 변수는 헤알화 움직임이 될 것
‘초코파이’로 유명한 오리온은 그동안 증권가에서 국내 대표 식품주로 여겨졌다. 지난해 바이오업체 리가켐바이오를 인수하면서 애널리스트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리가켐바이오 주가가 급등하자 지분 가치가 오리온 전체 시가총액의 30%에 달할 정도로 커졌기 때문이다.오리온 주가는 지난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12% 떨어진 9만710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5.18% 하락했다. 주가는 2014년 1월 이후 8만~10만원대를 맴돌며 제자리걸음하고 있다.반면 작년 인수(지분 25.73%)한 리가켐바이오의 주가는 2.3배 급등했다. 리가켐바이오 시총은 4조4848억원으로 모회사 오리온(3조8390억원)을 넘어섰다. 오리온의 리가켐바이오 지분 가치는 약 1조1000억원이다.오리온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공감대가 확산하자 가치투자 전략으로 유명한 자산운용사들이 오리온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작년 초만 해도 오리온의 바이오 사업 전문성 부족, 리가켐바이오와의 시너지 의문 등이 주가 발목을 잡았다”며 “리가켐바이오의 현금이 크게 부족하지 않고, 기술수출 성과가 수익으로 인식되는 만큼 시장 우려는 과도하다”고 설명했다.리가켐바이오는 글로벌 바이오업계가 주목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대표 업체다. ADC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자체 임상시험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금까지 기술이전 계약 14건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10조원에 육박한다. 그런데도 오리온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은 10배 정도다. 바이오주는커녕 식품주 평균(17.8배)에도 못 미친다.바이오 사업과 별개로 오리온은 ‘K스낵’ 대표 주자로 본업인 식품에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영업이익률이 1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반도체 업황이 꺾인 게 주요 배경이다.30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2023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연결 기준)은 4.3%를 기록했다. 2013년 이후 첫 4%대다. 영업이익률이 낮다는 것은 매출원가가 높거나 판매·관리비 지출이 많다는 의미다.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13년 5.5%에서 2017년 8.5%까지 올랐지만 2020년 코로나19 여파에 5.5%로 내려왔다.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덕에 2021년 8.0%로 반등했으나 2년 만에 4%대로 주저앉았다. 당시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5% 급감했고, SK하이닉스는 7조7000억원 넘게 적자를 냈다.자산총액이 작은 기업일수록 이익률이 부진했다. 자산총액 1000억원 미만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23년 -5.9%였다. 1000억원 이상~5000억원 미만 기업과 5000억원 이상~2조원 미만 기업의 평균 이익률은 각각 3.3%, 4.5%를 기록했다.류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