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부동산 건물 공장용지 등 고정자산을 취득한 코스닥기업은 늘어난 반면 고정자산을 처분한 기업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증권시장은 15일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코스닥기업의 공시기준 고정자산 취득금액은 37건,2천1백9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3건,1천7백24억원에 비해 금액기준으로 27.4% 증가한 것이다. 고정자산 취득 규모는 2001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해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에 비해 고정자산 처분은 작년의 3천2백94억원(51건)에 비해 30.9% 감소한 2천2백75억원(39건)으로 조사됐다. 벤처기업의 올해 고정자산 취득 금액은 작년보다 1백91.7% 증가한 1천1백99억원에 달했다. 일반기업의 고정자산 취득은 전년 대비 24.1% 줄어든 9백97억원이었다. 고정자산 취득에 가장 많은 돈을 투입한 기업은 부동산 임대사업을 위해 토지 및 건물 3백63억원어치를 사들인 씨엔씨엔터프라이즈였다. 대경테크노스(2백52억원) 미주제강(1백4억원) 태진미디어(1백1억원) 인탑스(96억원) 등도 고정자산 취득 상위사에 속했다. 코스닥시장 관계자는 "고정자산 취득이 늘어난 것은 향후 수주물량 증가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