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핵융합로 건설 프로젝트 日·EU 부지 유치경쟁으로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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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참여하고 있는 국제핵융합로(ITER) 건설 프로젝트의 부지 선정 작업이 일본과 유럽연합(EU)간 경쟁으로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15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최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TER 차관급 회의에서 일본과 EU는 자국 유치를 강력 주장,결렬됐다.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융합로시설 이외의 재료 연구시설 등은 상대방에 양보하더라도 본체인 융합로 시설만은 자국에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 미국 EU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참가국들은 12월 러시아에서 최종 협상을 할 예정이나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에 앞서 EU는 지난 9월 열린 이사회에서 "11월까지 건설 부지가 결정되지 않으면 독자 건설하겠다"는 의향을 밝혔었다.
ITER 프로젝트는 실험로 건설에만 2014년까지 50억달러가 투입되고 향후 20여년 동안 최소 60억달러의 운영비가 소요되는 초대형 국제 공동 연구개발사업이다.
EU와 일본 측은 ITER를 각각 프랑스 마르세유 인근의 카다라슈와 일본 아오모리현 로카쇼무라로 유치키로 하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한국과 미국은 일본을,중국과 러시아는 EU를 각각 지지해 왔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