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포스코.국민은행.KT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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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15일(한국시간) "포스코 국민은행 KT 같은 심리적으로 국민기업으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이런 자본은 우리가 갖고 있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국민연금 여유자금이 지금 1백조원 쌓여 있고,매년 15조원 이상 쌓여가 말그대로 국민자본이지만 활용이 안 되고 있다"며 "전세계 연기금은 주식시장에 투자하는데 한국은 꽁꽁 묶여 있어 좀 풀려야 될 문제"라고 강조했다.
남미 3개국 순방과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노 대통령은 이날 교민과의 간담회에서 "당분간 증시에서도 주식투매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한국도 충분한 자본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발언은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적극적으로 허용,국민은행 KT 포스코 등 '알짜 기업'의 주식을 사들여 외국인 보유지분에 대응하고 장기적으로 투자이익을 챙겨야 할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노 대통령은 이날 네스토르 키르츠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간 무역협정 체결 타당성 공동연구 등 경협 확대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연구 △자원협력 약정체결 및 자원협력위 설치 △선박수출계약(6척,1억8천만달러) 수출보험 지원 △99년 중단된 양국 민간경제협력위 재개 등이 협의됐다.
노 대통령을 수행 중인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지난 99년 중단된 한·아르헨티나 민간경제협력위원회를 재개하고 정부간 자원협력 약정을 체결하는 등으로 외환위기 이후 단절됐던 양국 관계를 복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송웅 수출보험공사 사장도 아르헨티나 선박 발주자와 수출거래 지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와 관련,정부는 내년 3월 말 이전 아르헨티나에 민·관 합동의 자원조사단을 파견,광물자원 개발에도 본격 참여키로 했다.
조사단에는 광업진흥공사 지질자원연구원 LG니꼬 LG상사 삼성물산 동원 삼탄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