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제조 및 모피의류 업체인 진도가 법정관리에서 벗어나 경영정상화에 본격 나선다. 임병석 진도 대표는 1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울지방법원 제4파산부로부터 진도의 회사정리절차 종결 결정을 이날 통보받았다"며 "법정관리 탈피를 계기로 해외시장 공략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그동안 법정관리에 따른 대외신인도 하락 등으로 해외시장 영업에 제약이 있었다"며 "향후 진도가 세계적인 기술력과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특수 컨테이너 시장을 본격 공략해 현재 7∼8%대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내년에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류부문에서도 내년에 중국 상하이나 다롄에 마케팅영업 본부를 설치하고 중국의 고급 모피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진도는 무리한 투자와 수익악화로 지난 98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다가 회생작업이 무산되면서 법정관리를 받아왔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임 대표가 회장으로 있는 쎄븐마운틴그룹에 인수되면서 경영정상화의 길을 밟아왔다. 임 대표는 "쎄븐마운틴그룹 등이 납부한 유상증자 8백72억원,회사채 인수 8백71억원,추가납입금 10억원 등을 재원으로 최근 1천7백31억원 규모의 정리담보권,정리채권 등을 변제했다"며 "향후 8백억원 규모의 비업무용 부동산 등을 처분해 운전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95년 설립된 쎄븐마운틴그룹은 벌크정기선 연안운송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해운회사로 세양선박 한리버랜드(구 세모유람선) 황해훼리 필그림해운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지난 9월 진도를 인수한 데 이어 현재 건설회사인 우방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