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개통후] 익산行 기업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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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 개통 이후 전북 익산 시내 산업단지의 기업 입주가 크게 늘고 있다.
익산시는 12일 "고속철 개통과 더불어 교통중심지인 익산시가 기업 하기 좋은도시로 떠오르면서 유망 중소기업이 공장을 신축하거나 타지에서 많은 기업이 이주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실제 익산지역은 호남선과 전라선,장황선을 잇는 교통중심지에다 호남고속도로를 비롯 국도와 지방도들이 거미줄처럼 얽혀 전국 각지를 연결하는 편리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더욱이 익산공단 내에는 국내 최대 귀금속단지가 자리잡고 있어 이 곳을 찾는 관광객이 해마다 늘고 있는 가운데 고속철 개통으로 서울 및 수도권과의 수송이 빨라져 기업들에도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올 한해 시내 어양·영등·팔봉동의 국가 및 지방산업단지에 입주해 공장을 신축한 업체는 22개이며 이 곳으로 이주를 희망하는 기업도 13개에 이른다.
신축 중인 기업은 익산산단에 11개로 가장 많고 삼기농공단지에 2개,낭산농공단지에 1개 업체 등이다.
나머지 업체들은 왕궁면과 함라면,함열면 등에 개별 입주할 예정이다.
올해 입주한 22개 업체가 확보한 공장부지는 모두 16만6천여㎡이며 투자금액은 1천68억여원에 고용인원은 1천8백여명에 이르고 있다.
또 장차 익산 시내 산업단지로 이주를 희망하는 타지역 13개 기업이 요구하는 공장 부지는 모두 5만2천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이종(異種) 금속 용접봉을 생산하는 ㈜인터코웰이 유망 중소기업으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팔봉동 지방산단에 2만2천여㎡의 부지를 확보해 공장 신축에 들어간 이 회사는 일부 공정이 완공되는 내년 6월에 연간 5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전체 공정이 완공되는 2007년부터는 연 3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또 편광 및 특수필름과 LED를 생산하는 ㈜JTY는 익산지방산단 1만평에 경기도 화성공장을 이전하기로 하고 오는 12월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 공장은 내년 9월께 완공돼 연매출 3백억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기도 김포에 이어 2공장을 익산지방산단에 3천평규모로 짓고 있는 가나클리너는 현재 기계장치 설치를 마무리 중이며 내년부터 공장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고속철 개통 이후 수도권 기업의 입주 상담이 활발해졌다"며 "유망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취득·등록세 감면 등 혜택을 주고 중소기업 자금과 행정 서비스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익산=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