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법무부 … 조직변신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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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을 수호하는 조직 특성상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법무부가 외부에서 경영 혁신전문가를 잇달아 영입하며 조직 변신을 꾀하고 있다.
법무부는 15일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로 일하고 있는 백창현씨(37·3급 대우)를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법무부는 이에 앞서 지난달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 출신의 홍보전문가 최승진씨(40·4급 대우)를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임용했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폐쇄적인 공무원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도입한 정책보좌관 2명 모두를 외부 전문인력으로 충원한 것은 법무부가 처음이다.
다른 부처의 경우 대부분 정치권이나 시민단체,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정책보좌관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법무부의 이번 인사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관가의 시각이다.
특히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의 이병래 변호사(34·사시37회)와 양난주 전 성공회대 NGO 대학원 연구원(36·여) 등 사회 비판적인 인사들을 정책보좌관으로 임명했던 강금실 전 법무장관 때의 모습과도 대별된다.
실제로 지난 89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삼일회계법인에서 15년 간 일해온 백 신임 보좌관은 오랫동안 조직내부 진단을 통한 경영혁신 컨설팅으로 업계에서 명성을 쌓아왔다.
백씨는 앞으로 법무부의 성과관리시스템 도입과 관련한 업무를 할 예정이며 정책 형성과 집행 및 평가 등 각 과정에 대한 자문역을 수행할 계획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