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코오롱 나일론 감산 .. (주)카프로 장기파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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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로의 장기파업에 따른 후폭풍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카프로락탐(나일론 원료) 생산업체인 카프로가 한 달 넘게 전면 파업을 벌이면서 효성 코오롱 등 나일론 생산 업체들이 감산에 나서고 있다.
효성은 15일 "카프로의 파업 여파로 울산공장의 나일론 원사 생산량을 20%가량 줄였다"고 밝혔다.
효성 관계자는 "카프로가 이날 비노조원을 동원해 2공장을 다시 가동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소량의 원료밖에 생산하지 못하는데다 재고도 거의 바닥난 상태여서 감산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효성은 유럽 일본 러시아 등에서 수입 물량을 앞당겨 들여오는 등 카프로락탐 확보를 위해 비상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그러나 카프로에서 원료의 90%를 공급받아왔기 때문에 카프로 파업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정상 가동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코오롱도 이번주 후반부터 일단 나일론 생산량을 20%가량 줄일 계획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카프로 파업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돼 계속 공장을 돌리기 위해서라도 감산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감산에 들어가는 시점은 2∼3일 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프로 노조는 지난달 8일부터 10.7%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전면 파업을 벌이고 있다.
회사측도 이에 대응해 지난 5일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이 회사 노사는 임금인상률과 무노동무임금 원칙 등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