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증권은 중국 위안화에 대해 막연한 절상 기대감을 갖고 행동중인 현재의 세계 금융시장내 캐리 트레이드는 '도박판'보다 더 심하다고 비판했다. 15일 앤디 시에 모건스탠리 경제분석가는 이달초 영국에 이어 지난주 만나본 미국 머니 매니저들도 원자재 매수-달러 매도라는 캐리 트레이드에 열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같은 캐리 트레이드는 지난 9월 중순 중국이 금리 인상을 유보하고 미국 금리는 여전히 인플레를 밑도는 상황하에서 다시 한 번 붐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유동성이 넘치는 헷지펀드들이 다른 투자대안을 찾지 못한 점도 배경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캐리 트레이드는 '어느 날 눈을 뜨니 위안화가 25% 절상됐더라'는 투기에 사로잡힌 것이라고 비유하고 위안화 절상의 또 다른 효과를 무시한 일방적 거래라고 주장했다. 시에는 만약 위안화가 투기세력들 의도대로 큰 폭 절상된다면 중국에 머물어 있는 외국자금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설 것이며 이는 곧바로 부동산 버블을 폭발시킨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반대로 소폭 절상된다면 투기자금이 계속 유입되면서 부동산 버블을 더 높여 결국에는 더 큰 재앙이 온다고 경고. 또한 지난 1990년대 일본이 그랬듯이 버블을 겪은후 통화 절상은 수 년간 경기 침체만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진단했다.버블후 통화절상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는 뜻. 특히 중국내 관료들이 너무 많고 이들이 모든 경제문제에 대해 한 마디씩 하고 있는 상황에서 투기자들이 여러 코멘트에 흥분하고 있으나 거대한(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중국 정부내에서 중요한 문제를 좌지우지하는 권력은 극소수라고 꼬집었다. 더구나 중국 지도자들이 맘만 먹으면 모든 걸 통제할 것으로 오판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만약 중국에서 시장 기능이 필요없다면 왜 중국이 시장경제를 향해 나아가려고 하는 지 반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에는 "중국 위안화 절상을 노린 투기 논리는 앞 뒤가 맞지 않다"며"서로 제로섬 게임에 몰두하고 루머에 춤추는 헷지펀드들이 넘쳐나 장기 투자자를 쫓아낸 지금의 금융시장은 도박판(casono)보다 더 심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