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과 전자지도를 통해 길을 안내해 주고 과속방지 경고는 물론 가 볼만한 장소까지 알려주는 내비게이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오토넷 팅크웨어 등 텔레매틱스업체들은 30만~50만원대 보급형 내비게이션을 잇따라 내놓아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들업체는 종전제품보다 훨씬 싼값이면서 GPS만 이용하면 별도의 이용요금도 내지 않는다는 장점을 내세워 직장인들의 '닫힌 지갑'을 열어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나온 내비게이션 제품 2가지의 특징을 살펴본다.


◆현대오토넷 '폰터스 이지'=가격이 39만9천원으로 매우 싸다.


지금까지 나온 내비게이션 가격이 1백만원 안팎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가격이다.


폰터스 이지는 시거잭에 전원만 꽂으면 될 정도로 장착이 수월하고, 사용방법이 매우 쉬우며,가격대가 저렴해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다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이다.


3.5인치 액정화면을 통해 지도를 볼 수 있다.


1백28메가바이트(MB) 플래시 메모리에 전자지도가 저장돼 있기 때문이다.


전자지도는 50만여건의 도로주변 건물의 위치정보(POI)와 2만여건의 안전운전정보(과속방지 무인카메라,버스전용차로,터널 및 사고다발지역 등)를 담고 있다.


1천3백만여건의 주소가 담긴 CD를 별도로 제공한다.


사용자들은 필요에 따라 주소정보를 권역별 또는 시·도별로 구분해 1천3백만여건의 주소지 가운데 최대 5백30만여건을 '폰터스 이지'에 다운받을 수 있다.


내비게이션 전문 홈페이지(www.pontus.co.kr)를 통해 안전운전정보는 4주 간격으로,지도는 연간 2회 업데이트된다.


현대오토넷은 이 제품을 지난 8월 말부터 홈쇼핑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그동안 판매호조세를 보임에 따라 이달부터 판매목표를 배이상 늘려잡고, 전자랜드 지방 6개점과 1백여개 현대오토넷 대리점 등으로 판매망을 확대했다.


◆팅크웨어 '아이나비 프로'=지난달 시중에 선보인 이 제품의 가격은 59만4천원이다.


그러나 CF슬롯을 사용하는 메모리 용량이 2백56MB이다.


따라서 3차원으로 지도를 표시할 수 있고 주소데이터도 2천만건 이상 내장할 수 있다.


명칭이나 업종 주소 등을 통해 다양한 검색도 가능하다.


게다가 GPS엔진도 기존 12채널에서 16채널를 지원하는 수신모듈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길안내나 탐색,잘못된 길을 갔을 때 재탐색 속도가 빨라졌다.


아이나비 프로는 무엇보다 초보자도 쉽게 조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축버튼 6개만 사용하면 내비게이션이 작동된다.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뉴를 단축키로 지정한 데다 단축키의 추가설정도 가능하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가격이 싸다는 점에서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끄는 한편 조작이 매우 쉽다는 점에서 기계조작에 두려움을 갖는 30대 후반에서 60대까지 중장년층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도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이다.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차량 앞유리에 부착하는 거치대는 어떤 각도에서도 화면을 볼 수 있도록 3백60도 회전이 가능하다.


전국의 안전운행 정보는 매월 홈페이지(www.inavi.com)를 통해 무료로 업데이트된다.


주변 관광지나 음식점 등 테마검색 데이터와 지도는 3개월에 한번씩 업그레이드된다.


이 제품은 3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계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팅크웨어는 전국 1백여개 대리점과 인터넷쇼핑몰 아이나비닷컴을 통해 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