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뉴트렌드] 식품구입도 '개성시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불황일수록 식품시장에도 소비행태가 극명하게 갈린다.
알뜰 실속을 추구하는 깍쟁이파와 여유를 가진 프리미엄파,깍쟁이와 프리미엄의 중간 성격을 띤 중성파가 그것이다.
깍쟁이파는 무조건 값이 싸면서도 실속있는 식품을 선호하고,프리미엄파는 고급 브랜드와 유기농 제품을 즐겨 찾고,중성파는 대체적으로 깍쟁이형 소비행태를 보이면서도 필요에 따라 고급 제품을 쓰는 유형의 소비계층을 말한다.
깍쟁이파들이 즐겨 찾는 제품은 당연히 가격 대비 실효성이 높은 것들이다.
예를 들어 삼립식품과 샤니의 호빵제품,빙그레의 바나나우유,농심 등의 라면,남양유업 서울우유의 각종 우유,오리온의 쵸코파이,진로의 참이슬 소주 등이다.
이들 제품은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먹고 난 뒤 만족감은 그 어떤 비싼 제품보다 크다는 특징이 있다.
이들 제품 중에서도 프리미엄급 제품이 없진 않지만 알뜰파들은 굳이 전통적인 제품을 즐긴다.
호빵에 바나나우유 하나면 요기거리로는 그만이라고 느낀다.
가격이 싼 것도 좋지만 제품의 질도 고급제품 못지않다는 게 이들 소비자의 철학이다.
프리미엄파는 재료와 질 면에서 진화된 제품을 찾는다.
프리미엄 제품이 주는 만족감을 즐기기 위해 가격이 높아도 좋다는 층이다.
이들은 기존 프리미엄급 제품을 즐겨 찾을 뿐 아니라 신제품에도 관심이 높다.
특히 이들은 제품의 영양,성분 등이 적혀 있는 상표내용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자기 몸에 맞는지까지 체크하는 성향도 강하다.
가격이 높더라도 상표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거부하는 합리성도 지니고 있다.
이들은 유기농제품도 빼놓지 않고 즐긴다.
기능성도 이들이 강조하는 부분이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한국야쿠르트의 간기능 개선 발효유인 쿠퍼스와 농심의 홍삼수,대상의 클로렐라,CJ의 인삼음료 한뿌리,매일유업 서울우유 파르퇴르유업의 기능성 우유,샘표식품의 웰빙형 양념류,풀무원 제품,두산종가집 브랜드,농심의 새 라면 채색주의,동원F&B의 참치제품,각종 인삼제품 등이다.
이들은 수산물 등 살아있는 제품에도 돈을 아끼지 않는다.
이들 두 유형이 극과 극의 소비행태라면 중성파는 요즘 들어 주목받고 있는 소비계층이다.
이들은 대개의 경우 깍쟁이파적 소비성향을 보이면서도 제품에 따라,취향에 따라 한가지쯤은 고급제품을 찾는 프리미엄파적 성향을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음료의 경우 최고급 1백% 과일주스를 정기 구매한다.
건강기능성 식품도 최고급품을 찾으며,유기농 제품 중에서도 최고가인 제품을 즐긴다.
가정주부의 경우 가족의 건강을 위해 이런 소비행태를 자주 보이는데 특정 브랜드를 고집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쌀 음료 과자 양념류 식재료 계란 빵 아이스크림을 살 때 특정 브랜드를 고른다.
유명브랜드를 맹신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웰빙형 제품에도 예산의 상당 부분을 쓴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