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의 과격 무장분파인 이슬람 지하드는15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후임을 뽑기 위해 내년 1월9일실시될 선거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지하드 지도자인 나페즈 아젬은 이날 가자시티에서 기자들에게 "이슬람 지하드는 우리 영토 수복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저항이 우리의 근본"이라며 "선출된 수반은이스라엘이나 미국과도 관계를 맺어야 하는 등 제약이 많을 것이므로 우리는 선거에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과 팔레스타인내 13개 정파 간에 열린 회의에 참석했던 또다른 지하드 지도자 모하메드 알 힌디는"통합에 대해 논의한 이 회의가 긍정적이고 고무적이었다"며 "이슬람 지하드가 의회와 수반 선거 참여에 대해 재고해 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슬람 지하드의 경쟁조직인 하마스는 이날 자치정부 수반 선거와 함께 지방선거와 자치의회 선거도 동시에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자시티 AFPㆍ신화=연합뉴스) quarri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