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기술로 日수출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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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기업들이 일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섰다.
일본 도쿄와 후쿠오카에서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열린 '일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국내 벤처기업들은 일본 기업과 수출,기술 제휴 상담 등 다양한 협력행사를 가졌다.
벤처기업협회가 주최하고 인케(INKE·한민족 글로벌 벤처네트워크) 도쿄지부(의장 이강현 아이퓨처 대표)가 주관한 이 행사는 일본 기업들을 사전매칭방식으로 참여시켜 수출상담을 벌였다.
이번 행사에는 나이지베이비 모모웹 맥시멈 자바정보기술 무하디지털 등 11개 한국 기업과 피죤 ATLUS 월드인넷 가네마츠 다카라 등 50여개 일본 기업이 참가했다.
참가 기업 중 나이지베이비(대표 이상웅)는 실리콘으로 만든 젖병 내부용 세척솔 '베이비콘 와셔'로 피죤과 수출상담했다.
나이지베이비의 이상웅 대표는 "젖병 내부의 긁힘현상이 없고 깨끗한 세척으로 일반 나일론 세척솔보다 위생적이어서 피죤측의 관심이 컸다"고 말했다.
모모웹(대표 박은수)은 휴대폰의 키패드를 누르지 않고 휴대폰 자체를 흔들어 게임을 즐기는 새로운 게임 방식을 개발해 일본 기업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 회사가 개발한 모바일게임은 휴대폰에 게임용 칩을 끼우고 볼링 골프 등의 게임프로그램을 내려받은 후 휴대폰 자체를 손으로 흔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게임을 할 때 장착된 칩을 통해 실제로 경기장에서 볼링이나 골프를 하는 느낌을 이용자에게 전해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 상담테이블에는 사전 약속이 없던 기업들까지 찾아와 상담시간을 연장하기도 했다.
또 원격제어시스템 구축사업을 하고 있는 자바정보기술(대표 박상열)은 게임센터 운영업체인 ATLUS와 게임센터 원격통제시스템 구축사업의 타당성을 논의했다.
이 회사 박상열 대표는 "일본 사가현의 행정정보화 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어 일본기업들과의 협력사업이 쉽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도쿄=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