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볼펜 똑딱거리는 소리가 휴대폰 벨소리일까. 이런 심리를 이용해 만든 이색 벨소리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다날(대표 박성찬)은 16일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는 1백여종의 소리를 휴대폰 벨소리에 적용한 '몰래벨' 서비스를 SK텔레콤을 통해 선보였다. 전화는 꼭 받아야 하는데 혹시 벨소리가 주위 사람들에게 폐가 될까 걱정되는 상황에서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이색 서비스다. 예컨대 서류 정리하는 소리,키보드 치는 소리,커피 타는 소리,볼펜 똑딱이는 소리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듣는 소리가 벨소리로 제공된다. 따라서 전화 벨이 울려도 분위기를 망치지 않고 '나만의 신호'로 알아차릴 수 있다. 몰래벨은 직장 학교 데이트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분류돼 있다. 서비스는 40화음 이상의 휴대폰에서 가능하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무선인터넷 '네이트'에 접속,'1.마이벨 컬러링뮤직→1.마이벨→몰래벨' 순으로 누르면 된다. 다날 관계자는 "휴대폰 수신모드를 '무음'으로 해놓으면 전화를 놓치기 일쑤고,'진동'으로 해놓아도 주위 사람들이 인상을 찌푸리는 경우가 많다"며 "몰래벨은 조용한 도서관에서나 회의 중일 때도 유용하다"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