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패션·생활잡화 브랜드인 '무인양품(無印良品)' 1호점을 운영 중인 롯데상사는 16일 무인양품 운영업체인 일본 양품계획사와 다음달 중 합작사를 설립하고 내년부터 백화점 할인점 등으로 점포를 본격 확대하기로 했다. 무인양품은 롯데쇼핑이 최근 합작사를 설립하겠다고 밝힌 '유니클로(UNIQLO)'처럼 저렴한 가격과 좋은 품질을 무기로 한 브랜드다. 이에 따라 국내 최대 유통그룹인 롯데가 장기 불황에 대비한 신규 사업 포트폴리오를 짜고 있는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백화점이 마이너스 성장을 1년째 지속하고 할인점도 포화상태에 접어듦에 따라 롯데가 '저(低)가격 고(高)품질'을 테마로 한 새로운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합작사 이름은 무인양품㈜으로 정했으며 자본금은 40억원이다. 롯데상사가 40%,양품계획이 60%씩 출자키로 했다. 무인양품은 전체 매출이 1천1백7억엔(2003년)으로 의류 잡화가 35%,주방용품 등 생활용품 54.4%,건강식품류가 9%를 차지하고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