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에서 계열분리된 LG산전 LG투자증권 LG애드 등 옛 계열사들이 내년초부터 오는 2006년초까지 차례차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떠난다. 빈 자리는 현재 강남 등지에서 '셋방살이'하고 있는 LG전자 일부 부서와 LG이노텍 등 ㈜LG 산하 기업들로 채워진다. 16일 LG그룹에 따르면 내년 3월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는 LG산전은 계약만료 전에 사무실을 비우기로 ㈜LG와 합의했다. 작년말 계열분리돼 LG전선그룹에 편입된 LG산전은 현재 트윈타워 3개층을 쓰고 있다. LG산전 관계자는 "현재 모기업인 LG전선이 입주한 강남 아셈타워 주변 빌딩이나 여의도 일대 빌딩을 대상으로 이전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LG는 이 자리에 허씨 일가 GS그룹으로 소유권이 넘어간 LG강남타워에 들어선 LG전자 정보통신사업부의 해외마케팅 부서와 LG필립스LCD 일부 부서를 입주시키기로 했다. 서관(한강에서 먼 쪽)6∼7개층을 쓰고 있는 LG투자증권은 우리증권과의 합병 작업이 마무리되는 내년 6월께 사무실을 비우기로 한 상태.이 자리는 현재 LG강남타워 5∼6개 층을 쓰고 있는 LG전자 한국마케팅부문 등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2년 다국적 광고회사 WPP에 매각된 LG애드는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는 2006년 3월께 트윈타워를 떠난다. LG애드가 쓰던 서관 31∼35층에는 강남구 역삼동 한솔빌딩에 입주한 LG이노텍 본사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들어선 LG마이크론 서울사무소 등이 들어선다. 이렇게 되면 서관은 LG전자 LG필립스LCD LG필립스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마이크론 등 전자 계열사로 꾸며지며,동관은 LG화학 LG생활건강 LG석유화학 LG생명과학 등 화학 계열사 위주로 재편된다. 다만 동관에는 ㈜LG와 LG경제연구소,LG MRO 등 본부조직과 LG상사도 들어선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