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하락세로 돌아선 국제유가가 배럴당 46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5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2월물은 지난 주말 대비 배럴당 45센트 내린 46.87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WTI 종가는 2개월 만의 최저치로,3주일여 만에 16% 하락했다. WTI는 장중 45달러선까지 급락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현물가격도 이날 배럴당 1.31달러 하락한 32.33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공급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동절기 원유재고 부족에 대한 우려가 크게 줄어들어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중단한다는 서한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제출,이란 핵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유가 하락에 심리적 영향을 미쳤다. 에너지시큐리티애널리스의 원유시장 분석가 리처드 물러는 "OPEC의 생산 증대에 힘입어 지난 7주동안 원유 공급이 2천2백만배럴 증가했다"며 "이번주에는 공급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유가가 하락 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유가가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금 값은 달러 약세 등으로 16년 만의 최고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뉴욕시장에서 금 12월물은 지난 주말 대비 온스당 1달러 하락한 4백37.30달러에 마감된 반면 현물가격은 1.55달러 오른 4백37.60달러를 기록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