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주] 대구도시가스 ‥ 결국 상장폐지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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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가스 대주주가 장내에서 지분을 대거 사들이고 있어 자진 상장폐지 가능성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초 대주주 지분률이 너무 높은데다 상장유지 비용이 많다는 등의 이유로 자진 상장폐지를 검토했으나 최근 모회사인 대성산업과 계열분리되면서 대주주 지분율을 낮춰 상장요건을 충족해왔던 터여서 관심을 끌고 있다.
대구가스는 16일 지배주주인 김영훈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최근 장내에서 31만9천주를 추가 매입,지분율을 종전 61.43%에서 71.57%로 10.14%포인트 늘렸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 10월 대성산업과 계열분리를 위해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대성산업 보유지분을 제3자인 2개의 유한회사에 넘기면서 종전 89%에 육박하던 최대주주 지분율을 57% 수준으로 낮췄다.
현행 거래소 상장기준에 따르면 대주주 지분율이 80% 이상일 경우 상장폐지에 해당될 수 있다.
그러나 김영훈 회장 등은 이후 지분을 추가로 매입,이날까지 다시 71%대로 늘려 증권업계에서는 다시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회장은 대성산업이 지분을 넘긴 유한회사 등으로부터 일부 지분을 장내에서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대구가스 관계자는 "대주주가 여윳돈으로 투자 차원에서 주식을 사들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구가스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대구가스 대주주 입장에서는 거래량 부족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등 상장유지 비용 부담 때문에 굳이 상장을 유지할 메리트가 없을 것"이라며 "과거 대성산업의 지분을 넘겨받은 2개의 유한회사로부터 나머지 지분을 모두 사들여 자진 상장폐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