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거래소시장은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숨고르기 양상을 나타냈다. 오전에는 소폭 강세로 출발했으나 4일 연속 상승한 데 따른 차익매물에 밀려 하락세로 돌아섰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65%(5.72포인트) 낮은 876.61에 마감됐다. 외국인들이 1백34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지만 9백38억원을 웃도는 프로그램 순매도 물량을 소화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증권주들이 오른 것을 제외하면 자동차 은행 철강 건설 통신 등 주요 업종 대부분이 하락했다. 증권업종은 이헌재 부총리가 증권사에 대한 규제완화를 시사한데다 실적이 2분기를 바닥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해 오름세를 탔다. IT주 가운데서는 삼성SDI 하이닉스 등 일부 종목만 올랐다. 삼성전자는 한때 46만원까지 올라섰다가 차익매물에 밀려났다. 은행업종은 전일 M&A재료로 급등했던 외환은행이 하락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세양선박은 계열사인 진도의 법정관리 탈피 결정으로 8% 이상 상승했고,자산가치가 부각된 삼영무역은 상한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