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자이툰부대가 주둔중인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인 아르빌에서 16일 오전 폭발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근로자 1명이 사망했다. 국방부와 외교통상부는 16일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30분께(한국시간 오후 2시30분) 자이툰부대 영내에서 태화전공 소속 근로자 정명남씨(52)가 페인트 도색작업을 하던 중 고압컴프레서와 이에 연결된 40ℓ짜리 페인트통이 폭발하면서 두개골 함몰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준규 외교통상부 재외국민영사국장은 "'펑'하는 폭발음이 들리면서 페인트통이 하늘로 솟으면서 정씨 머리에 심하게 부딪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고 즉시 응급실로 후송돼 심폐소생처치를 받았으나 사고 후 25분이 지나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테러의 징후는 발견할 수 없고 단순 안전사고로 판명된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