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는 유럽 반도체 회사 ST마이크로와 중국 현지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발표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중국 공장 설립으로 △3백mm 웨이퍼 생산시설 확충 △상계관세 등 통상문제의 원천적 해결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 우위 유지 등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확고히 마련하게 됐다. 하이닉스는 지난 8월 중국 장쑤성 우시시와 본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ST마이크로와 본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중국 공장 설립이 본격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닉스는 총 20억달러가 투자되는 중국 공장에 ST마이크로와 함께 10억달러를 투자하고 나머지 10억달러는 중국 현지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조달할 계획이다. 중국 공장의 지분은 하이닉스가 67%,ST마이크로가 33%를 갖고 향후 합작법인은 하이닉스가 운영할 예정이다. 하이닉스는 중국 공장 건설공사를 이르면 올해 말부터 시작,2006년에 양산체제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비메모리 반도체사업 부문 매각으로 메모리 반도체 전문회사로 새롭게 출발한 하이닉스는 고성능 서버용 메인 메모리와 그래픽스 메모리,모바일 메모리,컨슈머 메모리,낸드 플래시 등 제품 다각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고수익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하이닉스와 ST마이크로는 지난해 3월 낸드 플래시 메모리사업에 대한 전략적 제휴에 이어 중국 현지 합작공장 설립으로 양사간의 협력관계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