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하루만에 크게 반등하며 880선을 훌쩍 넘어섰다. 전날 미국증시가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진 데다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매도에 나섰지만 2천억원이 넘는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돼 상승폭을 키웠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81포인트(1.01%) 오른 885.42로 마감,전고점인 887.45(종가기준)에 바짝 다가섰다. 장중 한때 889선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경계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전기전자와 통신 전기가스업종이 2% 가까운 상승세로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특히 LG필립스LCD 등 기술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대표주들도 고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삼성테크윈도 그동안 충분한 조정을 받은 데다 광디지털부문의 4분기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따라 6% 이상 급등했다. 하나 기업 부산 전북은행 등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된 은행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동원금융지주는 4% 이상 하락하며 이틀 연속조정을 보였다. LG카드도 감자를 추진한다는 소식으로 5.36%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