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대입 수능] 학원 "EBS식 반영률은 아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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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실시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문제가 공개되자 EBS 수능강의의 반영률을 놓고 EBS와 일선 입시학원 사이에 입씨름이 치열해 지고 있다.
EBS가 "공개된 수능문제를 자체 분석한 결과 수능방송 반영률이 전체적으로 8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자 일선 학원들은 "아전인수식 분석"이라고 반발하고 나선 것.1교시 언어영역의 경우 EBS는 "현대수필을 뺀 모든 문학 제재가 EBS교재에서 다뤘던 범위에서 출제됐으며 생소한 문제로 꼽힌 '은행나무'는 EBS 교재에만 들어있는 등 60문항 중 52문항이 교재 내용을 반영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중앙교육 김진희 국어과 수석연구원은 "'은행나무'는 민중서림 출판사의 문학 교과서에 일부가 실려있다"며 "EBS교재는 워낙 방대해 대부분의 문학작품을 다루는데 이를 두고 '적중'이라고 보기엔 무리"라고 반박했다.
EBS는 또 "외국어도 50문항 가운데 41문항이 EBS 강의와 연계되는 '초급영어독해기법','초이스Ⅰ','외국어영역 200제','파이널 실전모의고사' 등 EBS 교재에 실린 지문과 거의 동일,적중률이 매우 높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성학원 영어과 최종순 과장은 "똑같은 지문과 똑같은 유형의 문제가 나오지 않는 이상 대부분의 학원과 참고서는 비슷한 유형의 지문과 문제를 다룬다"고 반박했다.
최 과장은 "EBS 식으로 따지면 학원이나 출판사들도 80%의 적중률을 보였다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