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테마株 점검] 고배당株 : 한국가스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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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의 올해 배당금은 1천6백50∼2천원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11월15일 종가인 3만4천7백50원에 샀다면 배당수익률은 4.9%다.
시중금리가 3%선으로 낮아진 점을 감안하면 배당투자 메리트는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배당락 이후에 주가가 하락하면 그때를 매수 기회로 삼아도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윤희도 동원증권 연구위원은 "올해는 중간 배당금 3백50원이 이미 지급된 상태인 데다 주가가 목표주가(3만6천5백원)에 근접할 만큼 많이 오른 상태"라며 "배당락 이후 주가가 충분히 하락한 시점에서 매수해 내년 배당금을 겨냥하는 게 바람직한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배당락이란 배당기준일이 지나 배당금을 받을 수 없는 상태로 배당기준일 다음날 주가는 전날보다 배당금만큼 낮아지는 게 보통이다.
고배당주의 경우 배당락 이후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그 해 연말 배당금을 노린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바로 회복되는 경향이 있다.
실제 가스공사의 경우 지난해 배당기준일(12월30일) 2만4천7백50원이던 주가가 이듬해 1월 2만3천원대로 떨어졌지만 1월 말 2만4천9백50원으로 회복됐다.
교보증권은 가스공사의 배당성향이 지난해 40.2%에서 내년에는 50%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독점적인 지위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 수익 구조는 가스공사의 또 다른 장점이다.
특히 친환경 연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LNG 독점 공급 업체인 가스공사의 고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회사 주가가 11월15일까지 연초 대비 38% 상승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으로 보고 있다.
윤 연구위원은 "원자력이나 유연탄 유류 등을 이용한 발전보다는 천연가스 발전이 선호되는 추세"라며 "연간 매출 증가율이 20% 수준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2년과 2003년 연간 판매 증가율은 각각 13.6%와 4.2%였다.
한국전력 자회사 및 민간 기업들이 LNG 필요분의 일부를 직도입 하기로 한 점은 부담 요인이다.
그러나 윤 연구위원은 "정부가 한전 발전자회사에 LNG 직도입을 승인 하더라도 결국 이들도 설비투자 부담 때문에 가스공사의 설비를 이용해야 한다"며 "가스공사의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민간기업 도입 물량 역시 자가 필요분에 그쳐 결국 가스공사의 독점적인 지위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