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고배당과 지분법에 따른 평가이익 증가가 기대되는 종목이다. 이미 지난 8월 주당 1천원의 중간 배당을 실시했으며 내년 4월께 지급되는 주당 2천원의 기말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주가 기준으로 시가배당률이 7%를 넘어 배당투자가 유망한 대표적인 종목으로 꼽힌다. 지금 주식을 살 경우 은행 예금금리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같은 배당률은 국내외 통신업체는 물론 상장기업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내년부터는 지분법 평가이익 호전이 기대된다. 자회사인 KTF의 수익성이 대폭 호전되는 데다 KT엠닷컴 인수와 관련한 감가상각비용이 내년 1분기부터 크게 감소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동원증권 양종인 애널리스트는 KT가 48%의 지분을 갖고 있는 KTF의 순이익이 올해 2천8백억원에서 내년엔 4천9백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특히 KT엠닷컴 인수 관련 무형자산에 대한 감가상각비용은 올해 2천8백억원에서 내년에는 1천4백억원 수준으로 반감돼 전체적인 지분법 평가수지가 올해 1천9백억원 적자에서 내년엔 4백억원의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내년 매출액은 올해 수준에 머물고 영업이익은 3.5% 증가하는 데 그치겠지만 순이익은 지분법 평가익 덕분에 올해보다 23% 증가할 것으로 양 애널리스트는 추정했다. 올해의 경우 매출액은 3.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3.8%,순이익은 34.7% 증가하겠지만 지난해 명예퇴직금 8천3백억원 지급에 따른 것이어서 증권업계에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0.7%에서 올해 19.1%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KT가 노트북 PDA 등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휴대인터넷 사업권을 따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사업은 KT의 정체된 매출을 다소 보완해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동원증권 양 애널리스트는 KT의 주가가 하방경직성을 확보한 점도 메리트로 꼽았다. 연초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저점을 형성하고 있어 안정적인 투자대상이라는 분석이다. 내년 1월로 예정된 해외 교환사채 11억달러의 현금 상환과 뒤이어 만기 도래하는 국내 교환사채(12억달러) 및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5억달러) 상환도 이미 상당부분 채권 발행으로 자금을 마련해둔 상태여서 큰 부담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연간 잉여현금 흐름이 1조7천억원에 달해 자금부담이 크지 않다고 양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