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이부영(李富榮) 의장은 17일 "우리당과 정부는 새롭게 출범하는 부시 2기 행정부와 함께 굳건한 한미동맹의 기초 위에서, 물리력에 의한 강압적인 대북문제 해결 방식보다는 대화를 통해, 북한 핵무기를폐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이날 외신기자클럽 초청 연설에 앞서 배포한 연설문을 통해 "이를 위해 6자 회담의 재개를 위해 노력하고, 남북당국자회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화하고 협력하면서 북한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역시 변화해야 하며, 변화할 것을 기대한다"면서 "북한의 핵미사일개발계획은 폐기되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국제사회로부터 체제를 보장받지도,경제지원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또 "창당 1주년을 맞은 우리당 앞에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당면한 개혁과제의 추진 그리고 경제 활성화라는 3대 과제가 놓여있다"면서 "구시대적냉전의식과 변화를 거부하는 낡은 사고방식으로는 이같은 역사적 임무를 해결할 수없으며, 합리적인 중도개혁 정당인 우리당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활성화 문제와 관련, 이 의장은 "대기업과 수출기업의 호황을 내수 활성화로 연결시키는 것이 숙제"라면서 "이의 해결을 위해 당과 정부는 종합투자계획을 마련하여 내년 상반기부터 재정과 연기금, 공기업 및 민간자본을 SOC에 집중 투자하여위축된 내수경기를 회복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