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골프 최강국을 가리는 '월드골프시리즈 월드컵(총상금 4백만달러)'이 이번주 개막된다. 한국은 3년 연속 '톱10' 진입을 노린다. 18일 오후(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세비야레알GC(파72)에서 열리는 골프월드컵에는 각 대륙에서 선발된 24개국이 출전한다. 한국대표인 신용진(40·LG패션)과 김대섭(23·SK텔레콤)은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의 불참으로 지난달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획득했다. 한국은 지난 2002년 대회에서 최경주와 허석호(31·이동수패션)가 공동 3위에 올라 역대 최고 성적을 냈고 지난해에도 최경주와 허석호가 출전,공동 9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지난 47년간 월드컵에 나가 71년 미국대회(한장상-김승학)와 82년 멕시코대회(한장상-최상호) 5위 등 총 네차례 '톱10'에 들었다. 올해 강력한 우승후보는 개최국인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세르히오 가르시아와 미겔 앙헬 히메네스를 앞세워 통산 다섯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작년 챔피언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트레버 이멜만과 로리 사바티니를 그대로 출전시켜 2연패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랭킹이 가장 높은 파드리그 해링턴(세계 8위)과 폴 맥긴리를 출전시키는 아일랜드도 우승후보로 꼽힌다. 앙헬 카브레라와 에두아르도 로메로를 대표로 정한 아르헨티나,폴 케이시와 루크 도널드를 내세운 잉글랜드도 다크호스다. 2002년 챔피언인 일본은 마루야마 시게키와 다나카 히데미치가 짝을 이뤄 다시 정상을 노린다. 최다 우승국인 미국은 상위 랭커들의 출전 고사로 세계랭킹 22위의 스콧 버플랭크와 53위 밥 트웨이가 나온다. 국제프로골프투어연맹이 주관하는 월드컵은 포볼(두 선수가 각자의 볼로 경기를 해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채택하는 방식) 2라운드와 포섬(1개의 볼을 두 선수가 번갈아 치는 방식) 2라운드를 합해 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순위를 가린다. 한편 '여자골프 월드컵'은 내년 2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첫 대회가 열린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