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고구마,군밤,어묵을 조리해 드립니다." 겨울철 밤거리 행인들의 출출한 배를 달래주던 추억의 군것질거리를 간편하면서도 위생적으로 조리하는 기계가 개발됐다. 전남 영암군 대불국가산업단지 내 코리아 A&W(대표 김종열·www.gokuma.co.kr)는 17일 군고구마와 군밤,어묵과 떡볶이를 동시에 조리해 판매할 수 있는 소자본 창업용 만능구이기계(사진)를 개발해 최근 출시했다고 밝혔다. 특허출원 중인 이 기계는 액화석유가스(LPG)로 밤을 구우면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군고구마와 어묵을 덤으로 조리해 원가를 대폭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성수기인 겨울철이 지나면 기존 조리 기구들은 쓰지 못하는 데 반해 통닭 및 오리구이 바비큐기계로 전용할 수 있어 연중 사용할 수 있다. 김종열 대표는 "경기가 급속히 나빠지면서 몇 년 전부터 군고구마 등 조리기구 제작 문의가 많이 들어와 보다 간편한 기계 제작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불황으로 노점상 등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벌써부터 주문이 밀려오는 등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061)462-9300∼1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