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차세대 나노급 반도체 개발기간을 25% 이상 단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설계단계에서 반도체 공정의 불량을 예측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FAITH)를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소프트웨어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반도체 생산의 핵심공정인 사진공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불량요인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설계기간 및 재설계 횟수를 줄여 신제품 개발기간을 크게 앞당길 수 있게 돼 이 소프트웨어로 연간 3백억원 가량의 개발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설계회로를 웨이퍼에 전사(轉寫)하는 사진공정을 비롯해 반도체공정의 미세화로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공정관리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