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실시된 제 15회 공인중개사 시험의 난이도를 놓고 응시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정부가 이례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건설교통부는 17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공인중개사 시험에서 난이도 문제 등으로 응시자들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응시자들이 제기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다각적인 분석과 조사를 통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번 시험의 난이도가 예년에 비해 다소 높았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1회부터 14회까지 시험에서 합격률이 낮게는 2.6%,높게는 38.2%까지 나오는 등 결과적으로 난이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지 못했다"고 밝혀 이번 시험의 난이도 조절 실패를 사실상 인정했다. 올해는 24만여명이 접수해 15만1천3백16명이 실제로 시험을 치렀지만 문제가 지나치게 어려워 시험을 중도에 포기하고 퇴실한 응시자들이 상당수에 달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