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브라질 에너지.자원.IT 협력 .. 노-룰라 정상회담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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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을 국빈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북핵문제와 관련,"우리 정부는 북측이 충분한 보상만 주어지면 핵개발을 포기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브라질 유력 신문인 '오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1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노 대통령은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일부 강경론자들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의 시간을 끌고 있을 뿐이며,협상할 용의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우리 정부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다른 신문인 '오 글로보'와 인터뷰에서 "세계 3위의 경제통합체인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타당성에 관한 공동연구를 개시키로 하는 등 에너지·자원·정보기술(IT) 분야의 협력에 합의했다.
양국은 또 지난 2001년 1월 카르도주 대통령 방한 때 합의된 '21세기 특별동반자' 관계를 '21세기 공동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관계'로 발전시키기로 하는 등 14개항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한편 노 대통령의 브라질 방문에 맞춰 국내 기업들의 대브라질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SK㈜는 브라질 동부해안의 석유 광구 2곳의 입찰자로 최종 선정돼 3억6천만배럴(추정 매장량)의 원유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석유공사는 브라질 국영석유사인 페트로브라스와 '유전공동개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포스코는 철광석 생산업체인 CVRD사와 철광석 도입계약을 맺었다.
2005년부터 10년간 약 1억t(20억달러)의 철광석을 구매한다는 내용이다.
LG니꼬동제련은 2011년까지 CVRD사로부터 매년 6만t의 동광석을 도입키로 해 브라질 동광석이 국내로 첫 수입되게 됐다.
브라질리아=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