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1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릴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은 이전의 회담과 달리 안보 문제보다 경제 현안 논의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리카르도 라고스 칠레 대통령은 16일 "APEC회담의 중점이 좀 더 경제 쪽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라고스 대통령은 "미국의 재정적자가 칠레를 비롯한 라틴 아메리카의 경제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면서 "지금과 같이 미국의 재정적자가 계속되는 것은 곤란하다"며 이번 회담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예정임을 밝혔다. 그는 또 "회담 과정에서 중국 위안화의 변동환율제 이행 여부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과 관련,APEC 회원국의 적극적인 지지를 도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중국과 칠레는 이번 회담기간 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착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